베스트셀러 <가난한 찰리의 연감 - 찰리 멍거> 서평, 독후감, 리뷰
위대한 투자자가 들려주는 삶과 투자에 대한 지혜.
이 책은 워런 버핏의 동업자로 잘 알려진 찰리 멍거가 남긴 유일한 책인데요. 여느 투자서 처럼 단순히 피상적인 투자 방법론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삶과 투자를 관통하는 철학서에 가깝죠. 혹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방법을 알고 싶어 할 수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성공적인 투자 '방법' 따위는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요컨대 성공적인 성취는 피상적인 방법론보다는 삶을 대하는 자세, 본질에 입각한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 목차
다학문적 사고 모형
많은 지혜가 담겨 있지만 개인적으로 귀감이 되었던 핵심 내용은 평생에 걸친 배움과 그를 통한 다학문적 사고 모형을 구축하라는 것인데요. 거기에 준비성, 인내심, 절제력, 객관성을 기르면, 삶과 투자 모두에서 성공적인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고 찰리 멍거는 강조하죠. 다학문적 사고는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성공적인 성취를 위해 찰리 멍거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역량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요. 말 그대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이끄는 사고 모형이 특정 학문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죠.
수학, 회계, 심리학, 생물학, 미시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의 주요 사상을 배우고 계속 활용하라는 말합니다. 여러 학문 중에서도 특히 심리학을 중요시하는데요. 투자와 비즈니스 자체가 사람을 중심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즉, 인간의 무의식적인 경향성이나 그에 따른 휴리스틱을 이해함으로써 보다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성공적인 몇몇 투자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일반적인 직관과는 반대되는 설명이죠. 큰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의사결정을 현명하게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과는 '대부분이 10개의 가장 뛰어난 통찰 덕분에 벌어들인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그만큼 몇 번의 중요한 결정이 전체 성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죠.
정리하자면 남다른 성취는 몇 안 되는 중요한 의사결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현명하게 내리기 위해서는 남다른 통찰력이 필요한데요. 남다른 통찰력은 다학문적 사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죠. 즉,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주요 사상을 습득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평균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독학 & 평생 학습
그렇다면 다학문적 사고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제도권 교육 시스템으로는 다학문을 사고틀을 개발하는 데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독학과 평생 학습이 필요하죠. 찰리 멍거는 평생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요. 그의 파트너 워런 버핏도 하루 일과 대부분을 읽고 생각하는 데 활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어제보다 약간은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면서 하루를 보내라'라고 강조하죠. 탁월해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배움이라고 해서 큰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학사, 석사 과정을 밟는다거나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단지 관심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는 것(독서)만으로도 다양한 학문의 핵심 사상을 습득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독서를 조금 더 치열하게 해 볼 계획입니다. 폭넓은 분야의 지식이 조금씩 축적된다면 약간의 통찰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가운데 약간의 통찰을 얻기를 바라는 것이다."
마무리
찰리 멍거는 '원하는 것을 얻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그걸 얻을 자격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혜롭고 현명한 삶 그리고 경제적 독립을 원한다면 그걸 얻을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죠. 이제는 고인이 되어 현생에 존재하지 않지만 찰리 멍거의 가르침은 여전히 이곳에 남아 우리에게 울림을 줍니다.
찰리 멍거는 살아생전 삶과 투자를 관통하는 다양한 지혜를 나누었고, 산증인으로서 자신의 지혜가 얼마나 유용한지 실증적인 결과로 증명했죠. 그의 지혜는 피상적이거나 기술적인 분석이 아닙니다. 본질에 가깝죠.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지혜는 시대가 변해도 언제나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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