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평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과학을 통한 인문학 탐구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 목차

     

    베스트셀러 <거의 모든 것의 역사 - 빌 브라이슨> 서평, 독후감, 리뷰

     

    과학을 통한 인문학 탐구.

     

    인문학 기초 교양

    제목 그대로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책입니다. 크게는 우주, 지구, 과학의 발전, 생명체의 출현, 인류의 출현과 진화 과정을, 세부적으로는 원자와 양자역학, 세포, DNA 등 과학을 기반으로 인문학적 기초 교양의 거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죠. 그리고 이러한 과학적 발견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세부적인 흐름도 함께 접할 수 있는데요. 방대한 범위와 세부적인 흐름을 조화롭게 다루고 있지만 내용이 어렵다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저자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과학 이야기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인문학의 쓸모 : 겸손

    현재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바에 따르면, 우주의 시작은 137억 년 전, 태양계의 형성은 46억 년 전, 지구의 형성은 45억 년 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어야 100년을 조금 넘게 사는 인간으로서는 개념화하기 어려운 거대한 역사이죠. 

     

    45억 년에 이르는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치환하면, 인간은 하루를 다 쓰고 '자정을 1분 17초 남겨둔 시각에 나타난다'라고 하는데요. '현대화된 기간은 지구 역사의 0.0001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37억 년에 이르는 우주의 역사로 봤을 때는 더 짧은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죠. 사람의 일생을 우주, 지구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한 순간'에 불가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사실을 직면할 때면 자동적으로 겸손해질 수밖에 없죠. 광활한 우주에서 먼지 수준 밖에 안 되는 지구에서 먼지보다 저 미약한 '나'라는 존재가 겪고 있는 삶의 풍파가 우주, 지구적 관점에서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 되어버리는데요. 즉, 자연의 일부로서 우리를 바라보면 움직이는 원자 덩어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사에 너무 심각하게 반응하거나 모든 것을 통제하려 드는 것은 오만에 가까운데요. 지적 능력을 갖게 되었고, 현재 지구의 지배종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있다고 해서 마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신이 되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깨달아야 하죠.

     

    인문학은 이렇듯 겸손을 배울 수 있게 돕습니다.

     

     

     

    인문학의 쓸모 2 : 경이로움

    우주적 관점에서 인류가 미개한 존재이긴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시간과 우주의 무작위성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임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문명, 국가, 사회, 문화 등을 형성하며 현대 인류의 형태로 현재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호모 사피엔스라는 생명체가 필연적으로 출현할 운명이었다고 착각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종의 탄생과 고등 생물로의 진화는 극히 희박한 확률로 탄생한 경이로움 그 자체이죠.

     

    자연이 인류에게 인지 능력이라는 힘을 부여하지 않았더라면 현재와 같은 문명사회를 만들지 못했을 것입니다. 인류의 진화 과정을 어렴풋이 예측해 볼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자연에서 계속되어 왔을 진화와 멸종을 통해 현생 인류가 탄생했는데요. 육체적 능력만으로는 뛰어남이 없지만 인지 능력과 협력을 바탕으로 지구의 지배종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무한한 시간을 가진 자연 앞에 인류는 잠시 존재했다 사라지는 종에 불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의 역사에서 자신이 누구이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왜 여기에 있는지 등에 대한 원론적 질문에 대해 가장 가까이 가닿은 종임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인류는 과학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지구의 자원을 활용해 가장 많은 것을 이뤄낸 종이기도 하죠.

     

    우주, 지구적 관점에서 인류도 여느 종과 같이 찰나의 순간을 살다 멸종하게 될 운명입니다. 하지만 하나의 종이 탄생하는 것 자체가 자연의 경이로움 그 자체이며, 진화를 통해 얻게 된 지적 능력을 바탕으로 허허벌판에서 자연을 활용해 문명사회를 이룩한 것은 놀라움 그 자체이죠.

     

    이렇듯 인문학은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돕습니다.

     

     

     

    마무리

    인류 종의 탄생도 경이롭지만,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사회도 경이로움 그 자체인데요. 하지만 현대인들은 태어난 직후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에는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죠. 매일 뜨고 지는 태양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요. 그것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누군가가 있었고, 그 의문점을 시작으로 지구의 자전을 발견했습니다. 이렇듯 당연한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그 속에서 새로운 지식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류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써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취하도록 돕습니다. 의문을 가지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만들고, 그것을 통해 다양한 깨달음을 얻게 만드는데요. 예컨대 우주적 관점을 취했을 때 인류는 찰나의 순간에 존재했다 사라지는 여느 종과 동일한 존재라는 측면에서 겸손해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존재 자체가 극히 희박한 확률적 산물이기에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죠.

     

    이처럼 인문학은 겸손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아주 유용한 학문인 것 같습니다. 과학을 기반으로 인류 탄생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책 리뷰 &amp;lt;거의 모든 것의 역사&amp;gt;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
    책 리뷰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서평 독후감 인문학 과학 베스트셀러